자녀들의 학교 과제를 지도해 줄수 없는 맞벌이 부부와 높은 수준의 과제에 부담을 느낀 부모들을 틈타 일명 '숙제 대행'업체들이 판을 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숙제 대행'이라는 단어로 80개 이상의 검색결과를 쉽게 찾아볼수 있다. 이 업체들의 주요 타깃은 손이 많이 가는 수행평가나 탐구 보고서다.

미술 과제나 가족신문 만들기, 과학 탐구 보고서 등이다. 한 대행업자는 개인 블로그에 "11년째 강남 8학군을 중심으로 사립·국공립 초등학교 학생들의 길잡이가 돼주고 있다. 맞춤형 눈높이 과제 대행을 한다"고 버젓이 소개한다. 한 미술 과제 전문 대행 인터넷 카페는 "(미술 과제는 이곳에 맡기고) 국영수에만 집중하세요"라며 학부모들을 유혹한다.

과제 대행은 초등학생에만 국한되지 않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도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인터넷을 통해 한 대행업자의 가격표를 확인한 결과, 미술 과제 대행의 경우 초등학생은 4만원이었지만 고교생 과제는 7만원에 거래됐다. 난이도에 따라 가격을 구분해 놓았다. 과학탐구 보고서 대행은 대개 10만원 내외에서 결정된다. 어려운 중·고교생 과제는 2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가기도 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과제 대행 때문에 문제가 불거지거나 신고가 들어온 적이 없다"며 "수행평가 난이도나 학부모들의 지나친 경쟁의식을 먼저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제 대행은 학부모와 업자들이 공모한 범죄 행위로 다뤄질수 있는 문제"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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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