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8살 여자어린이가 폐암으로 사망했는데 그 원인이 스모그의 초미세먼지 때문이란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기상당국은 스모그가 사망률을 높이고 면역체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관영 중국신문사는 장쑤성에서 최근 8살 여아가 폐암에 걸린 사실이 확인돼, 동부 양쯔강 하류 삼각주를 중심으로 하는 화동 지역 최연소 폐암 환자로 기록됐다고 5일 보도했다.
중국 기상당국도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스모그가 사망률을 높이고 만성병, 호흡기 및 심장계통 질병을 악화시키며 생식능력과 면역체계에도 악영향을 준다고 확인했다.
앞서 중국 스모그가 평균 기대수명을 5.5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 등이 외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지만 중국 정부가 직접 인체에 대한 스모그 위험성을 거론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50여 년 간 중국에서 진행된 스모그 현황을 분석한 이번 보고서는 중동부 지역에서 2001∼2012년 3일 이상 스모그가 지속된 날이 1961년∼2000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았고, 그 중 6일 이상 스모그가 지속된 날은 3.1배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또 1981∼2010년에 발생한 스모그의 경우 42.3%가 겨울에 집중됐다.
보고서는 스모그 발생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석유화학에너지 소비의 증가를 꼽았다.
또 전력 및 화학공업 생산, 자동차 배기가스 방출, 동계 난방공급 등도 주요 원인으로 거론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기오염문제에 대처하려면 범지역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예컨대 베이징의 스모그 문제에 대해서는 톈진, 허베이 지역에 대한 오염 물질 유입에 대해서도 대응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쑤성 종양병원 의료진은 이 환자의 경우 집이 도로 주변에 있어 장기간 도로의 먼지를 들이마신 것이 폐암으로 발전했다며, 폐암 발병이 대기 중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초미세먼지와 관련된 것으로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