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시스】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양국의 창조적 역량을 하나로 모으고,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노력을 함께 해가면서 창조경제를 새로운 발전모델로 세계에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초청으로 열린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영국은 대한민국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주었던 진정한 친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먼저 여왕의 국빈초청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여왕님은 재위 60년 동안 영국의 구심점 역할을 해 오셨고, 노블리스 오블리제 정신의 솔선수범을 통해 영연방을 넘어 전 세계인의 존경받는 왕실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다"고 언급했다.
또 영국에 대해서는 "60년 전 한국전쟁 때는 연인원 5만6000여명의 영국 청년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으며 15년 전 우리가 외환위기에 직면했을 때도 영국은 가장 먼저 투자사절단을 파견해줬다"며 "진정한 친구 영국의 도움으로 대한민국은 수많은 역사의 시련을 이겨내고 세계 8위의 무역대국이자 역동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제 한국과 영국은 그동안의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미래, 더 넓은 세계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130년 간 쌓아온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창의성을 결합해 풍요롭고 행복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