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AP/뉴시스】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3일 미국은 아랍의 우방들이 '외부로부터' 공격받도록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가 지칭한 '외부'는 이란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이날 이집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가기 전에 기자들에게 미국이 이 지역의 일부 우방들과 이견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그러나 모든 우방들과 공통의 목표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과정에서 최근 미국의 시리아 정책을 두고 일어난 양국 관계의 긴장상태를 해소하기 바라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카이로에서 기자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지역의 다른 우방들은 미국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미국은 우리 친구들과 우방들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그곳에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지역의 수니파 국가들은 미국이 조속히 시리아 사태를 종결짓기를 바라고 있다.
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특히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두고 위협만 했을 뿐 실행이 뒤따르지 않은 데 강력히 불만을 표시해왔다.
지난달 사우디는 유엔 안보리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됐음에도 안보리가 2년 이상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데 항의하는 의미에서 그 자격을 거부하기도 했다. 그런 일은 전례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유화책을 쓰는 데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