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검찰이 지난 7월 쿠바 무기를 싣고가다 적발된 북한 화물선 청천강호에 대한 수사를 마쳤고 다음 주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AFP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나 벨폰 파나마 검찰총장은 지난 1일 저녁 AFP에 이 사건 담당 검사 하비에르 카라바요가 다음 주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소식통은 AFP에 북한 정부가 곧 쿠바에 4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을 파견하고 파나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한 선장, 보조, 통신기술자, 해군 관계자로 이뤄진 이 사절단은 선원들이 석방되는 대로 청천강호를 북한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천강호는 지난 7월10일 구소련제 미그21 전투기 2대, 방공 시스템, 미사일, 지휘 통제 차량 등 군사화물을 실은 컨테이너 25개를 20만 포대가 넘는 설탕 밑에 숨겨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마약 운송을 의심한 파나마 당국에 적발돼 억류됐다.
전 미군 기지였던 포트셔먼에 억류된 청천강호 선원 35명은 불법 무기 거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12년형을 받을 수 있다.
북한측 변호사 훌리오 베리오스는 AFP에 "쿠바에서 컨테이너들이 실렸을 때 봉인됐었다"며 "청천강호 선장을 비롯해 모든 선원이 컨테이너에 대한 정보를 듣지 못해 컨테이너 안에 뭐가 실렸는지 모르니 모두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파나마 당국은 청천강호에 벌금 100만 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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