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2장부터 사도행전 13장까지 기록된 성경의 현장들은 지금도 이스라엘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스라엘에 간 까닭은 성경을 믿지 않아서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만 막연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현장과 문화를 알고 나면 성경이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이보다 더 확실할 수 없는 증거들, 그 분명하고 구체적인 부분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성서지리연구원 원장 이주섭 목사 초청 말씀사경회가 지난 4~6일까지 마리에타 소재 크리스탈한인교회(담임 류성진 목사)에서 열렸다.
예루살렘 대학에서 고대성읍, 히브리대학에서 고대도로를 공부하며 방문 가능한 모든 성경 유적들을 탐방한 바 있는 이주섭 목사는 이번 부흥회에서 성경의 현장들에 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인 설명과 간증을 곁들이며 큰 은혜를 풀어냈다.
4일(금) '가나안 땅으로 이민 간 아브라함'을 주제로 말씀을 전한 이주섭 목사는 "89년 기도원에서 성경을 읽다가 갈릴리 호수에 대한 여러 명칭들을 보며 왜 일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성경과 여러 참고서적들을 읽어봤지만 성경 현장에 대한 느낌이 오지 않았다. 결국 그 해 겨울 3개월간의 이스라엘 방문을 결심하게 됐다. 이스라엘에 도착하고 조그만 차 한대를 빌려 갈릴리에 도착했을 때의 그 감동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여러 날을 그곳에 머물며 기회를 주시면 성경이 기록된 현장에서 읽고 공부해보고 싶다고 기도하게 됐다"고 이스라엘에서 수학하게 된 과정을 소개했다.
이어 이주섭 목사는 "창세기 15장을 보면 하나님은 '여호와여 내가 이 땅을 소유로 받을 것을 무엇으로 알리이까' 묻는 아브라함에게 삼년 된 소와 양, 비둘기를 쪼개라 하신다. 이 구절은 그들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없다. 당시 그 지역 사람들은 서로 약속을 할 때 짐승을 가져다 놓고 쪼개 그 가운데로 지나갔다. 이는 약속을 어기면 그 짐승처럼 된다는 의미이다. 히브리어에서 계약하다는 말과 쪼개다라는 말은 같은 단어를 쓴다. 하나님은 해가 져서 어두울 때에 이 쪼개진 고기 사이로 지나가셨다. 이것은 우릴 향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주섭 목사는 "갈릴리는 해수면에서 200M아래에 있고 그로부터 불과 25마일 떨어진 헬몬산은 해발 2,000M가 넘는다. 계절이 바뀔 때면 이 헬몬산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으로 인해 갈릴리 호수에 돌개바람이 생기곤 한다. 성경의 현장과 배경을 이해하면 성경이 그리 막연하지 않다. 보다 생생히 다가온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