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감염병 성홍열이 뚜렷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채 급증하고 있다.
0∼9세에서 주로 발생하는 성홍열은 고열, 인후통, 두통, 구토, 복통으로 시작해 팔다리로 발진이 퍼져나가는 증상을 보이며 아기의 혓바닥이 빨갛고 오톨도톨해져 '딸기모양'으로 보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낫지만 시기를 놓치면 중이염과 폐렴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 아직 백신은 없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의진(새누리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의 법정감염병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이후 제 3군 법정감염병인 성홍열 신고 3천745건 가운데 60%가 넘는 2천371건이 올들어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올들어 현재까지 신고가 들어온 성홍열 환자는 지난 2011년 전체 신고 인원 406건의 6배에 육박한다.
2011년 이후 신고된 환자 중 97%는 0∼9세 영유아였다.
지역별 로는 경기도가 1천116건으로 가장 많고 서울(430건)과 경북(365건)이 뒤를 이었다.
신 의원은 보건당국은 올해 갑자기 성홍열 발생이 급증한 원인이나 발생 양상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홍열 발생을 주시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집단감염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