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가 1일 예산안 협상 타결 실패로 수십만 명의 정부 직원들이 일을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17년만에 처음으로 필수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무가 중단됐다.

이로인해 연방정부의 주택자금 지원이나 어린이와 임산부를 위한 식품 지원과 같은 정부 업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

또 수십만 명의 정부 직원들이 강제 무급휴가를 가게 돼 임금을 지불받지 못하게 됐고 여전히 일을 해야 하는 필수 업무 담당 일부 직원들에 대한 임금 지급도 나중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정부 폐쇄에 따른 영향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즉각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최소한의 타격만 받는 사람도 있다.

지난달 초 홍수로 8명이 사망한 콜로라도주의 경우 긴급 복구 지원은 계속될 예정이지만 직원들의 강제 휴가로 그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복구에 투입된 주 방위군에 대한 급여는 30일 통과된 군인들에 대한 급여지급법안에 따라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다. 또 사회보장이나 의료보험 등도 영향없이 업무가 지속된다.

반면 당장 큰 타격을 받는 기관들도 많다.

3000명에 달하는 연방항공국(FAA) 안전검사 담당 직원들은 교통안전위원회(NTSB) 직원들과 함께 강제 휴가를 실시해야 한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휴스턴의 임수통제센터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면 업무가 중단된다.

모든 국립공원들이 폐쇄되고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워싱턴의 국립동물원 역시 문을 닫는다.

의원들의 정파 다툼으로 정부가 폐쇄되는데 대한 미 국민들의 반응은 한결같다.

미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29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 상원 계단에서 상원 민주당 의원에게 업무에 복귀하라고 요구하는 동안 워싱턴에 사는 캐슬린 캐롤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소리치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이 하원이 승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 실행을 지연하는 법안에 대해 거부할 것이라고 선언한 뒤 일부 정부기관들이 이날 문을 닫았다. 2013.09.30   ©AP/뉴시스

 "정부 폐쇄로 좋을 점이 도대체 하나라도 있는가? 결국 납세자들의 부담만 늘어날 뿐"이다. "정치인들은 서로 협력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들은 서로 타협하려 했어야 하며 그러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 는 등의 불만여론이 높다.

정부 폐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어 아직까지는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곳들도 장차 현금 부족으로 업무가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사로잡혀 있다.

오하이오주의 유치원협회 회장 바버라 핵스턴은 3000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이 위험에 처하게 됐다면서 이들 모두 빈곤층 아이들인데 이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는데도 의원들에 대한 봉급이 계속 지급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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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들분노 #연방정부페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