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제17회 아시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올해 그랑프리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21일 태국 라차부리의 찻차이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3~4위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2(13-25, 17-25, 25-21, 25-23, 15-11)로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이번 대회는 자존심 회복이 달린 무대였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냈던 한국 여자배구는 지난해 9월 아시아배구연맹(AVC)컵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올해 그랑프리행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치면서 일본과 중국 외의 2개국에게 주어지는 내년 그랑프리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승리의 주역은 역시 김연경이였다. 주치의가 어깨가 빠져있는 것으로 진단할 정도의 부상 가운데서도 움츠려들지 않고 대 활약했다. 전위에서는 팀 공격의 대부분을 처리했다. 후위로 물러서면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다. 부상 가운데서도 홀로 33득점을 올렸다. 홀로 33득점을 폭발시켰다. 각각 대회 1위를 차지했다.
리베로 김해란(도로공사)의 수비도 동메달 획득의 큰 뒷받침이 됐다. 김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베스트 리시버(성공률 38.82%)와 디그 2위(세트당 2.15개)를 기록, 리베로상을 품에 안았다.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것을 평가받는 여자배구팀은 이제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20년 만에 인천아시아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신구조화 잘 갖추어진 만큼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