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원내외 병행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에게 원내투쟁에 전념해 달라며 정기국회 전면 참여를 전격 결정하고 여당과의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대신 김 대표는 서울광장의 천막당사를 거점으로 삼아 전국을 순회하면서 전국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광역 및 기초 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정원 개혁을 위해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 '국민연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료사진/17일 오전 서울 여의도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김한길 대표가 노숙투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3..09.17.   ©뉴시스

이에따라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1일 서울광장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시작된 민주당의 장외투쟁은 54일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향후 대여 투쟁에 대한 당내 의견을 수렴한 결과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였다"면서 "의원님들은, 우선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원외투쟁 이외의 일로는 국회를 떠나지 않고, 잠도 국회에서 쪽잠을 자면서, 무섭게 공부하고 준비하고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원내투쟁에 전념해주시기를 대표로서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전병헌 원내대표를 본부장으로 하는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해 원내투쟁을 이끌 것을 제안한 뒤 "원내대표부터 본부장실에 침낭을 갖다놓고 24시간 비상체제로 국회 운영을 지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단식하고 삭발하고 농성하고 의원직을 거는 결기 대신에 죽기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정감사 등 의정에 임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우리가 이렇게 다 제쳐두고 성실하게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은 우리에게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시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전 원내대표에게 "여당과 국정감사 등의 국회 일정 협상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원외투쟁도 강화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자신이 전국의 원외지역위원장과 광역 및 기초의원들을 중심으로 원외투쟁을 이끌 것이라면서 "서울광장의 천막을 거점으로 삼아, 이제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의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전국순회투쟁을 선언했다.

김 대표는 또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국민연대'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원외투쟁의 일정 및 방식에 대해서는 곧 구체적인 검토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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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외투쟁 #국회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