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발생한 무장 테러 공격으로 숨진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 여성이 1명 포함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한국인 여대생 한명이 사건직후 소재 파악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한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외교부는 케냐 여행 중 실종된 한국인 여대생과 관련, "케냐 소재 선교사협회로부터 학생 1인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바 있다"며 "주 케냐대사관이 행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가 사망자로 밝힌 한국인 여성은 강문희(38)씨로 영국인 남편 닐 사빌씨를 따라 주말에 나이로비 번화가의 쇼핑몰을 찾았다가 괴한들이 쏜 총탄과 수류탄 파편에 맞아 왼쪽 다리와 등을 크게 다친 채 억류돼 있다가 수시간만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는 한국인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이번 테러 행위에 대해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주 케냐 대사관 관계자는 강 씨의 지인과 함께 나이로비 시립사체보관소를 방문, 보관소에 안치된 시신이 강 씨인 것으로 보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테러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번 테러 사건의 무고한 희생자 및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특히 "테러행위는 그 어떠한 사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비열한 범죄행위"라며 "비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로서의 테러행위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무장 괴한들이 21일(현지시간) 케냐 수도인 나이로비의 한 쇼핑몰에 난입해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한인 여성 1명을 포함, 60명 가까운 인명이 숨지고 175명 가량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지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