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이 개편된 '뉴스9' 의 앵커 자리를 직접 맡으며 보도의 변화를 시작했다. 손석희 사장이 뉴스 앵커직을 맡는 것은 2000년 MBC 아침뉴스 이후 13년 만이다.
손석희는 오프닝을 통해 앵커 복귀 소감을 전하며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몽드 창간자의 말을 인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약 70년 전 르 몽드 지의 창간자인 뵈브 메리는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을' 다루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저희들의 몸과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지리라고 믿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뉴스9'를 구성원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어깨가 굉장히 무거웠다. 한 마음으로 준비했다"라며 "모든 진실을, 그리고 진실만을 담을 수만 있다면 저희 몸과 마음도 가벼우리라 믿는다.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후 손석희는 여야 3자 회동, 한명숙 전 총리, 채동욱 검찰총장 관련 소식 등 주요 뉴스들을 전달했다.
손석희는 뉴스를 진행하며 차분한 말투와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특유의 여유를 보였다. 과거 자신이 진행하던 MBC 라디오 '시선집중'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주요 소식들을 전했던 모습 그대로였다.
또한 '뉴스9'는 기존의 뉴스 진행방식과는 약간 달랐다. 메인 뉴스가 가진 기본적 틀에서는 벗어나지 않았지만 관련 이슈에 대해 전문가 또는 기자들과 직접 화상 연결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뉴스9'는 이날 안철수 무소속 국회의원을 초대해 대담하는 모습도 그려냈다. 안 의원 역시 지난 해 대통령선거 중도 사퇴 이후 처음으로 TV 인터뷰에 나서 주목 받았다.
안철수 의원은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와 여야 3자 회동 등 주요 문제에 대한 질문에 자신의 소신과 재·보궐 선거 참가 여부 등 자신의 근황을 언급했다.
'뉴스룸' 코너를 마련,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에 대한 여론 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부분을 다루기도 했다.
손 앵커는 1984년 MBC 입사 후 '뉴스데스크' '손석희의 시선집중' '100분 토론' 등을 맡아 간판급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2006년 퇴사 후에도 2009년 11월까지 '100분 토론'을 진행했으며, 지난 5월 13년 만에 '시선집중'을 하차해 JTBC 보도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