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만든 상업용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북한이 지난 8월 하순에 이미 영변의 실험용 원자로 재가동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원자로는 1년에 핵폭탄 1기를 제조할 수 있는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부설 한미연구소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를 통해 지난달 31일 영변 주변을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원전 주변 터빈 건물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연기의 색깔과 양을 볼 때 원자로가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거나 가동에 인접한 상황이라는 점을 암시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얀 연기 관측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시험운전인지 아니면 본격적인 가동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영변 원자로는 한때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한 것으로 추정되며 2007년의 북핵 6자회담 합의에 따라 폐쇄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4월 영변 핵시설을 다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빅토리아 뉼런드 당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이 '극도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연구소는 지난 6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이 이르면 1∼2개월 후에 영변 핵시설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 문제를 두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아직 논평을 하지 않았으며 한미 양국의 관련 기관들도 관련 언급을 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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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재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