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휴대전화 대리점에 침입,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대구시내 휴대전화 대리점을 돌며 스마트폰 5000만원 상당을 훔친 고모(16)군 등 7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스마트폰을 개당 10만~30만원 상당에 사들인 신모(16)군 등 8명을 장물취득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
고군 등은 올 3월께 새벽시간을 틈타 대구 남구·서구·수성구 등 휴대전화 매장 6곳에 침입해 진열대에 있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휴대전화 매장 출입문을 밀고 당기는 '밀당' 수법을 사용해 매장 안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총 6회에 걸쳐 스마트폰 모두 43대(시가 4120만원 상당)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이모(16)군 등 3명은 초등학생 등 어린 여학생들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으니 통화를 하게 빌려달라'고 말한 뒤 빌린 스마트폰을 들고 달아나 총 9회에 걸쳐 900만원 상당의 스마트폰을 훔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측은 가출 청소년들이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훔쳐, 판매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