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패닉 이민자 2세 목회자들이 미국의 복음주의 운동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리더십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히스패닉 인구 가운데 35%를 차지하는 이들은 영어와 스페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2개 언어 구사자(bilingual)들이며, 이 점이 이들의 리더십에 주목하게 만드는 가장 큰 특징이라고 크리스천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히스패닉 목회자들이 이끌고 있는 교회들을 제외하고는, 다민족 교인들이 출석하는 미국의 대부분 교회들이 영어를 사용해 히스패닉 사역을 하고 있다.
이들 교회들은 현지 복음주의 교인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인구 집단으로 떠오른 히스패닉을 위한 사역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언어적·문화적 장벽으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두 언어를 모두 사용하며 서로 다른 문화 간의 다리가 되어 줄 수 있는 히스패닉 2세 목회자들의 역할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자신의 교회 또는 영어를 사용하는 다민족 교회에서 히스패닉 사역을 이끌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히스패닉 2세 목회자들과 협력해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역부서를 세우는 데 많은 교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최근 샌디에고 코너스톤교회에서 열린 하트 레볼루션 컨퍼런스(Heart Revolution conference)에서도 이 주제가 다뤄졌다. 코너스톤교회는 영어를 사용하는 다민족 교회였지만, 많은 수의 히스패닉 교인들을 위해 스페인어 사역을 시작했다.
이 같은 사역을 시작한 이후로 코너스톤교회의 교인 수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히스패닉 교인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었다. 코너스톤교회는 최근 지난 3년간 아웃리치 매거진이 발표하는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교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마이크 라미레즈 목사는 "매우 종교적이며 전통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히스패닉은 미국 복음주의 교회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미레즈 목사는 이들을 교회로 이끄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적 요소임을 강조하며, "이들을 위한 사역에서 언어를 둘 다 구사한다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를 찾는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자신들을 위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아직 구원받지 못한 이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다가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