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은보(恩步) 옥한흠 목사 소천 3주기 추모예배가 2일 오전 11시 경기도 사랑의교회 안성 수양관에서 열린 가운데, '논문표절 논란'으로 자숙의 기간을 가고 있는 오정현 목사가 공식 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고 옥한흠 목사의 뜻을 기리며 제정한 '은보상' 시상자로 오정현 목사가 시상대에 올라서자 돌연 고직한 선교사가 난입해 마이크를 잡고 '오 목사는 시상자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격앙된 발언을 이어갔다.
그 동안 오 목사의 논문표절 논란과 관련해 정면으로 비판했던 그였지만, 의외의 행동에 행사장은 순간 술렁거렸다.
다행이 현장 진행요원들이 황급히 저지하며 그를 퇴장시키면서 상황은 종료됐지만, 파장은 적지 않았다. 오 목사는 '사상할 수 없다'며 고 옥한흠 목사의 아내 김영순 사모에게 시상을 돌렸지만, 뜻밖의 상황에 김 사모도 눈물을 흘리며 "오늘은 옥한흠 목사의 3주기 추모예배인데, 누가 시상을 한들 그게 무슨 상관인가"라며 말하자, 오 목사도 그를 안으며 진정시켰다.
결국 시상은 오 목사와 김 사모가 함께 진행하면서 행사는 끝까지 무사히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