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대북인권특사 로버트 킹이 금주중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의 석방을 교섭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국무부가 27일 발표했다.

그의 방문은 미국 관리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방문한 것으로 최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악화된 미국과 북한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돌파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적대행위'를 한 혐의로 억류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받은 케네스 배(45)를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해주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행사업자이자 선교원인 케네스 배는 여러가지 질환으로 최근 입원해 있다.

조선신보는 외국인들이 수용되는 특별교화소에 지난 5월 14일 입소한 배준호씨가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농사일을 하고 있으며 점심시간과 2번의 휴식시간이 주어지는 8시간 노동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배씨가 쓰는 약 12㎡의 감방에는 침대, 책상, TV 등이 구비됐고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다. 2013.06.03. <사진=조선신보>

미국은 배가 4월30일 선고를 받은 이후 북한에 사면을 요청해 왔다.

"킹 특사는 북한 당국에인도적 차원에서 배를 용서하고 특별사면을 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국무부는 성명에서 발표했다.

킹은 30일 도쿄에서 미군용기로 평양에 가서 다음날 귀국한다.

킹은 2011년 5월 북한의 식량난을 살피기 위해 북한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다가 당시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에디 전을 데리고 귀환한 바 있다. 국무부 관리들은 미국 정부가 킹의 방북을 몇 주 전에 제안했으나 북한이 최근에야 이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배준호 #케네스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