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기독교 선교단체가 자선활동을 경찰에 의해 제지당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의 주도 롤리(Raleigh)에서 노숙자들을 위해 음식을 나누어 주던 러브윈즈미니스트리즈(Love Wins Ministries)의 회원들은 경찰의 경고로 인해서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

이 단체 대표 휴 할로웰 목사에 따르면, 이들은 70여 명 분의 소시지와 비스킷, 커피 등을 준비해 도시의 한 공원에 자리를 잡았고 노숙자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이 때 롤리 시의 경찰들이 나타나 해산을 요구했고, 그 중 한 경찰은 "음식을 계속해서 나눠준다면 체포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할로웰 목사는 밝혔다.

또한 자신의 단체가 어떠한 규정을 어겼는지에 대한 질문에 경찰측이 "시키는 대로 하라. 음식을 계속 전해주면 감옥에 갈 것이다"고 위협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일이 롤리에서는 불법이 되어가는 듯 하다"고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경찰측은 그러나 실제로 체포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단지 "공원을 특정 단체의 활동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고했을 뿐이라고 밝히고 잇다.

할로웰 목사는 그러나 단체가 이 같은 활동을 지난 6년간 지속해서 펼쳐 왔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단체가 계속해서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시 당국에 뜻을 전달할 계획임을 밝혔다.

할로웰 목사는 "우리는 지난 6년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해 왔다. 시 당국은 주말에는 이들을 위해 어떤 도움도 제공하지 않는다. 그들은 공원으로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마태복음의 예수님의 가르침을 들며, "만약 시 당국이 가난한 이들을 먹이는 것을 불법이라고 규정한다고 해도 이는 여전히 옳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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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세속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