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공격으로 1천300여명이 사망한 가운데 23일(현지시간) 아사드 정권을 규탄하는 시위가 주 요르단 시리아 대사관 앞에서 열렸다. 수 백 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화학무기로 희생된 민간인들, 특히 숨진 아이들의 사진을 들고 나와 아사드를 강하게 비난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뉴시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주요 서방국가가 조만간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군사공격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개국 정상은 24∼25일(현지시간) 보안 전화로 시리아 화학무기 참사와 관련해 '진지한 반응(serious response)'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도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미국의 시리아 공격에 대비, 정부 기관 및 군사 시설을 포함해 시리아 내 잠재적인 공격 목표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격 목표물에는 신경가스나 다른 화학탄두를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부대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는 25일 화학무기 사용 주장과 관련, 유엔 조사단의 조사를 허용한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영국 등은 시리아의 조사 허용이 너무 늦었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시리아가 이미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폐기했을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시리아에 대한 미·영 등의 입장이 점점 더 강경해지고 잇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서방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서방 국가들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군사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모두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화학무기 사용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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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