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시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서구권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3개국이 시리아 정부측 군사시설 공격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 3개국 정부가 군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국제사회 대부분이 현대 전쟁에서 화학무기 사용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습은 이르면 이번 주초에 시행될 것이나, 공격은 일회성으로 서방 국가들이 반군 편에서 직접적 군사 개입을 지속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서방국가와 일부 중동 국가들에서는 시리아 사태에 본격적으로 개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
미국은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지만 군사개입 준비 태세에 들어갔으며 영국과 프랑스는 연일 강력 대응을 주장했다.
AFP는 올랑드와 프랑스 대통령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 정권의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은 채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랍권 22개 국가로 구성된 아랍연맹도 오는 27일 이집트 카이로의 본부에서 시리아 사태를 다루는 대표자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아흐메드 벤 헬리 사무차장이 밝혔다.
벤 헬리 사무차장은 "화학무기로 수백명의 무고한 사람을 살해한 끔찍한 범죄와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날 시리아 북부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반군 지도자들이 최근 3일간 탄약 수백t과 약간의 소형 무기를 터키 국경을 통해 들여왔으며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에서 지원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러시아 등 시리아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국가는 서구권의 개입 움직임에 유엔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반발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유럽의 파트너들은 이런 종류의 외교가 아랍·이슬람권에 어떤 파멸을 불러올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며 "미국과 그 우방들은 시리아에 일방적으로 무력개입을 하는 도박을 피하고 신중함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