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동부 지역을 강타한 대형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9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전날 의성과 영양에서 각각 1명이 추가로 숨진 채 발견되면서, 누적 사망자는 26명으로 집계되었다.
의성군 단촌면의 한 컨테이너 농막에서는 86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25일 이 지역을 덮친 거센 불길을 피하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에서는 산불로 인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 B씨가 끝내 숨졌다.
이번 산불로 인한 지역별 사망자는 영덕 9명, 영양 7명, 청송 4명, 안동 4명, 의성 2명(헬기 기장 1명 포함) 등 총 26명으로 확인되었다.
산림 당국은 앞서 전날 오후 5시경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잔불 정리와 함께 인명 피해 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까지 추정된 산불 영향 구역은 약 4만5,170헥타르에 달하며, 피해를 입은 시설은 2,412곳으로 파악되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총력을 기울이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산불은 짧은 시간에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며 대규모 피해를 초래한 만큼, 향후 피해 복구와 함께 원인 분석 및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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