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권한을 동시에 대행하는 사상 초유의 임무를 마친 뒤,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기각 결정 직후 부총리직에 복귀했다. 헌재의 결정은 3월 24일 오전 10시 낭독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출근해 경제부총리로 퇴근하는 하루를 보내게 됐다.

최 부총리는 한 총리의 직무가 정지된 지난 87일 동안 행정부 수장 역할을 맡으며, 경제뿐 아니라 정치, 외교, 국방, 재난안전까지 국정 전반을 총괄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 국무회의 의장,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주재 등 다중 역할을 수행했으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당시에는 중대본 본부장으로 직접 대응에 나섰다.

탄핵 기각 당일인 24일 오전에도 최 부총리는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대외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및 관세 조치에 대한 대응 전략이 논의됐다. 주말 동안에는 전국적으로 확산된 산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대본 제3차 회의를 주재하며 마지막까지 재난 대응에 집중했다.

한 총리의 복귀와 함께, 최 부총리가 권한대행으로 주재해오던 국무회의,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치안관계장관회의, 민생경제점검회의 등 주요 회의들은 다시 국무총리 주재 체제로 전환된다. 특히 권한대행 체제 하에 처음 마련됐던 민생경제점검회의의 주재 권한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 결정 이후 대통령실 경호처가 제공하던 대통령급 경호는 종료됐고, 의전 역시 부총리급으로 복귀했다. 권한대행 기간 동안 최 부총리의 서울 자택은 대통령 경호구역으로 지정돼 24시간 경호가 이뤄졌으며, 출퇴근 시에는 기재부 업무용 전기차 EV9을 사용했다. 방탄 차량은 안보 현장 방문 시에만 제한적으로 지원됐다.

최 부총리는 한 총리의 복귀 이후 생길 수 있는 추가 일정을 위해 이날 서울에 남아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내부에서는 최 부총리의 복귀로 거시경제 안정에 다시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경 편성, 예산 조기 집행, 물가 안정, 대외 무역 환경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상목 #한덕수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기독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