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도파민의 배신'
도서 '도파민의 배신'

뇌 속 보상 물질인 도파민이 유발하는 즐거움이 때로는 의존과 파괴로 이어지는 중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상 속 무해해 보이는 문화적 즐거움이 어느 순간 우리를 지배하는 중독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강웅구, 박선영, 안유석 교수는 공저 『도파민의 배신』(포르체)에서 중독을 단순한 개인의 나약함이 아닌, 도파민의 보상 시스템과 사회적 환경이 결합된 복합적 결과로 바라본다. 이 책은 중독 현상을 뇌과학과 사회심리학의 관점에서 폭넓게 분석하며, 현대인의 삶과 밀접한 다양한 중독 형태를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30년 넘게 중독 치료에 매진해온 강웅구 교수는 국내 1세대 중독 전문의로, 다년간의 임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중독의 본질과 대응 방안을 현실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알코올, 마약, 도박과 같은 전통적 중독뿐 아니라, 스마트폰, SNS, 쇼핑, 음식 등 현대 사회에서 새롭게 떠오른 행동 중독까지 폭넓게 다룬다.

저자들은 우리가 즐기는 문화가 중독으로 변하는 과정에 도파민이 핵심적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도파민은 원래 생존에 필요한 보상 기제를 담당하지만, 반복적이고 강한 자극이 계속될 경우 뇌가 그 자극에 의존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중독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책은 또한 중독자에 대한 낙인과 비난이 오히려 회복을 방해한다고 지적한다. 중독은 의지 부족의 결과가 아닌 뇌의 변화된 상태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다.

『도파민의 배신』은 중독 문제를 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예방과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접근을 제안한다. 중독을 이해하고 극복하려는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 사회 전체가 함께 읽어야 할 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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