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로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선관위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외부 통제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에서 "선관위원장으로서 통렬한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으로 선관위에 대한 국민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의 조직 운영에 대한 불신이 선거 과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 위원장은 선관위의 내부 개혁 의지를 강조하며 "국민 여러분이 만족할 때까지 제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 규정 정비 및 감사기구 독립성 강화 등 기존의 제도 개선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외부 통제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혜 채용과 관련한 조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부적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직원에 대해 오늘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했으며, 감사원이 요구한 징계 수준과 선관위 내부 기준을 고려해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는 헌법기관의 독립성에만 기대지 않고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끊임없는 자정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감사원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선관위 직무감찰 결과 이후 엿새 만에 나왔다. 선관위는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국회 차원의 기관 통제 방안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에도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위원장 명의로 직접 사과문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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