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한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사태에 동조한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과정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불출석했던 조지호 경찰청장이 헌법재판소(헌재)에서 오는 20일 예정된 10차 변론기일에는 출석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확인됐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19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조 청장 측에서 출석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에 방식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호인과 협의 중인데 자진출석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출석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조 청장은 국회 측이 신청한 증인이었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헌재가 지정한 증인신문 일정에 참석하지 않았다. 혈액암을 앓고 있는 조 청장은 출석이 어렵다는 취지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은 "강제 구인까지 원한다"며 조 청장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헌재는 20일 10차 변론기일에 조 청장을 신문할 계획을 밝혔다. 조 청장 측은 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냈으나, 헌재는 9차 변론기일에서 서울동부지검에 조 청장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을 촉탁했다.

조 청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날 오전 헌재에 출석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헌재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헌법연구관들을 대상으로 퍼지는 가짜뉴스와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천 공보관은 문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가짜뉴스와 자택 앞 시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인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헌법연구관을 대상으로 한 가짜뉴스나 악성 댓글에 대해서도 "자료·증거를 수집하고 있으며 경찰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 열릴 변론기일에서 양측의 최후 변론을 들을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천 공보관은 "해당 사항에 대해 따로 전달받은 바 없으며, 현재 결정된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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