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공수처로 구성된 수사본부는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된 대통령 경호처 지휘부를 우선 체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현재 박종준 경호처장,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수사단은 박종준 처장과 이광우 본부장에게는 10일까지, 김성훈 차장과 이진하 본부장에게는 11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이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할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먼저 체포를 진행한 뒤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호처 지휘부가 부재한 주말을 이용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1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실패를 교훈 삼아 2차 시도에서는 대규모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1차 체포 시도는 경호처 직원과 군인 약 200여 명이 구축한 3중 저지선에 막혀 무산된 바 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된 특공대 투입 방안은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 대테러 전담 조직인 특공대를 체포영장 집행에 투입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경찰은 형사기동대를 주축으로 한 인력을 투입하고, 경찰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경호처가 설치한 차량 저지선을 제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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