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여성가족패널로 본 우리나라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미혼 여성의 절반 이상이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이하 미혼 여성 중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4.3%에 그쳤으며, 30대는 50%를 기록했다. 결혼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20대가 14.3%, 30대가 24.3%였으며,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20대 41.4%, 30대 25.7%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결혼 의향은 급격히 감소해 40대는 15.3%, 50대는 0.9%만이 결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전통적 혼인제도를 벗어난 가족구성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다. 비혼출산에 대해서는 72.7%가 수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미혼 1인 가구의 인공수정이나 대리모 출산을 통한 출산·양육에 대해서도 71.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반면 국제결혼(77.9%)과 자발적 미혼(72.4%)에 대해서는 높은 수용도를 보였다. 다만 비혼동거(47.3%)와 혼인미신고(48.8%)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생활균형 측면에서는 응답자들이 하루 중 일(36.91%), 가정생활(41.19%), 여가생활(21.89%)로 시간을 배분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비중을 줄이고 여가생활을 늘리기를 희망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가족돌봄 책임이 있는 30~40대 기혼여성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기혼여성의 가사 및 돌봄노동 분담 만족도는 연령이 낮고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높았다. 30대 이하에서는 66.0%가 만족한다고 답한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32.3%만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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