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권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여권으로 평가받았다. 8일(현지시각) 미국 CNN 등 외신은 글로벌 시민권 및 거주 자문 회사 ‘헨리 & 파트너스’가 발표한 ‘헨리 여권 지수’를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헨리 여권 지수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전 세계 227개 목적지 중 195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어 다른 국가들보다 월등히 높은 자유를 누리고 있다.
한국 여권은 무비자로 입국 가능한 국가 수가 192개국으로 3위에 올랐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핀란드도 한국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193개국에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 2위에 자리했다. 이는 지난 분기까지 192개국으로 한국과 공동 2위를 기록했던 일본이 중국을 비자 면제 대상국에 추가하며 단독 2위로 올라선 결과다.
4위는 191개국에 비자 없이 입국 가능한 오스트리아, 덴마크, 아일랜드,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7개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5위에는 190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벨기에,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위스, 영국 등 5개국이 이름을 올렸다.
한때 세계 최강 여권으로 불렸던 미국 여권은 이번 지수에서 186개국에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에스토니아와 함께 공동 9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2014년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 10년 동안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독점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227개국 및 지역의 비자 면제 가능성을 분석해 여권의 글로벌 자유도를 측정한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지수는 국제 이동성과 여권의 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