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가 하루 칼로리의 25%에 해당하는 설탕을 섭취하면 수명이 짧아지고 번식력도 약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정부의 보건정책 자문기관인 미국의학원(Institute of Medicine)은 첨가당(added sugar)의 하루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25%를 넘지 않도록 권하고 있다.
미국 유타 대학 생물학교수 제임스 러프 박사는 젖을 뗀 쥐 156마리를 두 그룹(각 그룹 암수 반반)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하루 칼로리의 25%가 첨가당으로 들어있는 먹이를, 다른 그룹은 첨가당이 없는 먹이를 준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그룹의 쥐들은 처음 26주 동안은 암수가 구분된 서로 다른 공간에서 이처럼 서로 다른 먹이를 먹다가 그 후 32주 동안은 같은 공간에 살면서 똑같이 첨가당 먹이를 먹었다.
결국 첨가당 먹이를 많이 먹은 그룹의 암쥐는 35%가 죽었으나 대조군의 암쥐는 17%만이 죽었다.
첨가당만 계속 먹은 그룹의 숫쥐는 대조군보다 새끼 번식률이 25% 낮은 것으로 새끼들의 유전자 분석 결과 확인됐다.
또 첨가당을 많이 먹은 그룹의 숫쥐는 대조군의 숫쥐에 비해 영역 장악 능력이 26%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 쥐들은 사망률과 생식력에서는 이처럼 현격한 차이를 보였지만 비만율과 혈당수치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실렸다.
첨가당이란 과일, 채소 등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당분이 아닌 각종 식품과 음식에 첨가되는 설탕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