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불법으로 수감된 사에드 아베디니 목사의 건강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계 미국인인 아베디니 목사는 기독교 전파 활동으로 이란의 국가 안보를 위협했다는 혐의를 받아 8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잔혹한 인권유린으로 악명높은 에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그는 독방에서의 폭력과 고문으로 내장출혈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나 적절한 치료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천포스트는 최근 아베디니 목사를 면회하고 온 가족들의 말을 인용해 그의 건강 상태가 '종종 실신에 이를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베디니 목사와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CLJ)도 "불행히도 아베디니 목사가 내장 손상으로 인해 점점 더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그의 치료를 허가하지 않은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쇄도하자, 결국 지역 병원에서의 치료를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약물 처방 정도에 그친 치료로는 아베디니 목사의 건강 악화를 막을 수 없었다. ACLJ는 이란 당국에 아베디니 목사가 필요로 하는 집중 치료를 허가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오는 9월은 아베디니 목사가 수감된지 1년이 된다. 그의 가족들은 이 때 미국에서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ACLJ는 아베디니 목사는 이란 당국이 박해하고 있는 많은 기독교인 양심수들 중의 한 명이라며, 이란의 전반적인 종교자유 상황에 관한 국제사회의 관심 역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