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트리등 점등식을 개최하며 종교 간 화합과 연대를 상징하는 빛을 밝혔다.
트리 점등식은 조계종이 매년 성탄절을 앞두고 준비하는 행사로, 종교 간 상호 존중과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다양한 종교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최종수 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종생 목사,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총무 임민균 신부, 천도교 윤석산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회장, 조계사 주지 담화 스님 등이 함께하며 종교 간 대화를 이어갔다. 또한, 개그맨 윤성호 씨가 뉴진스님으로 참여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진우 스님의 축하 메시지로 시작해 이웃 종교 지도자들의 인사말과 트리등 점등, 조계사 소년소녀합창단의 캐럴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진우 스님은 축하 메시지에서 "끊임없는 불안과 갈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지금,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란다"며, "어둠이 길어질수록 작은 빛이 더욱 소중해지듯, 자신 안의 사랑과 자비의 빛을 밝혀 우리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희망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처받은 모든 이들의 마음에 치유와 희망을 전하고, 이웃들과 함께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하며, 종교 간 이해와 존중,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점등식에 이어 진행된 합창단의 캐럴 공연은 종교를 초월한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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