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식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BS는 11일(현지 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직후인 지난달 초 시 주석에게 초청장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초청을 수락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관련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중국 강경 기조를 예고한 상태다. 차기 외교·안보 라인으로 대중 강경파를 임명하고, 중국산 제품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CBS는 트럼프 당선인이 지도자 간 긴밀한 관계를 국제적 거래에서 핵심 요소로 간주해 왔다고 전하며, 취임식 초청 역시 이 같은 신념에서 비롯된 행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취임식 초청 대상은 시 주석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총리를 비롯한 다른 외국 고위 인사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며, 트럼프 당선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인물이다. 그는 최근 트럼프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하기도 했다. 현재 오르반 총리는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례는 전례가 없다. 1874년부터 시작된 국무부 기록에 따르면, 외국 정상 대신 대사와 외교관들이 주로 초대돼 왔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대변인 캐롤라인 리빗은 “세계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줄을 서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곧 권력을 되찾아 힘을 통한 평화를 세계에 회복할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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