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주도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구치소 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전날 오후 11시 52분경 서울동부구치소 거실 내 화장실에서 극단적 시도를 했으며, 교도소 직원들이 즉시 출동해 이를 저지했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11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신 본부장은 "영장을 발부하기 전 대기하는 장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것을 근무자가 발견하고 바로 출동해 문을 열었고, 이후 (김 전 장관이) 시도를 포기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유사 사태 방지를 위해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역시 이날 국회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했다. 박 장관은 "아침에 교정본부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면서도 "극단적 시도를 하게 된 구체적인 사정이나 검찰 조사 내용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법무부는 현재 김 전 장관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정상적인 수용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과 진료 결과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장관은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에 의해 내란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소명 정도, 범죄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8일 오전 1시 30분경 검찰에 자진 출두했으며, 같은 날 오전 8시경 긴급체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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