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재판에 출석했으나, 현 정국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에 참석한 이 대표는 재판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여러 현안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시종일관 침묵을 유지했다.
취재진은 현 정국의 장기화에 따른 향후 법원 출석 계획과 내란죄 특검 추진, 여당이 언급한 '질서있는 퇴진'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했으나, 이 대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임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민간사업자들에게 특혜성 승인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민간사업자들이 7886억원의 이익을 얻은 반면, 성남도시개발공사는 489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에서는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유출해 211억원의 부당이득을 초래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성남FC 구단주 시절에는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으로부터 133억5천만원의 후원금을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건축 인허가와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한 혐의도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10월에는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브로커 김인섭씨의 청탁을 수용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제외시켜 200억원의 손실을 초래했다는 내용의 백현동 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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