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교수 113명이 국정원 정치·선거 개입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경희대 교수들은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구 본교 중앙도서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정원의 불법 선거 개입 사건은 그동안 우리 사회가 지켜온 약속과 조건을 깨뜨리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기 문란이자 헌정질서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불법 선거 개입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함성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지만 청와대와 집권당은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국정조사를 지연시키거나 방해하고 있다"며 "학생과 시민이 요구하는 진실은 '나쁜 정치'에 의해 내팽개쳐졌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