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최초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민주당·뉴저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가 계엄 해제를 결의한 것은 긴장 완화를 위한 중요한 조치로, 존중받아야 한다”며 이번 계엄령 선포가 국민의 통치라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약화시키고 한국의 취약성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는 항상 도전을 받기 마련이지만, 그 도전은 반드시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과정을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계엄령 선포 방식을 통해 국가적 안정보다 오히려 국민의 불안이 증폭된 점을 우려했다.
이번 성명은 김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한국 정치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사례로, 그의 비판은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앤디 김 의원은 뉴저지주에서 3선 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달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선거에서 뉴저지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그는 미국 의회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점점 커지는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관련된 현안에서도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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