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학교(총장 장범식)는 지난 11월 26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개교 127주년 및 서울숭실세움 70주년 기념행사인 ‘형남음악회 Korea Fantasy’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음악회는 숭실대의 중흥을 이끈 고 김형남 박사를 기리며 그의 이름을 딴 행사로, 대학의 역사적 정체성과 기독교적 전통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음악회는 지휘자 김홍식의 지휘 아래 코리안크리스천필하모닉의 연주로 진행됐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솔리스트들이 무대에 올라 감동을 더했다. 박소영 소프라노, 윤정수 테너, 사무엘 윤 베이스바리톤, 임철민 베이스가 참여해 각기 독창적인 음색으로 무대를 채웠다. 또한, 숭실대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성악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숭실콘서트콰이어와 수원시립합창단이 협연해 웅장하고 조화로운 하모니를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음악회는 두 개의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에서는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오페라 명곡이 연주돼 각 솔리스트들의 뛰어난 기량을 엿볼 수 있었으며, 2부에서는 숭실대의 기독교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합창곡이 공연됐다. 특히 안익태의 ‘한국 환상곡’을 비롯해 바그너, 베르디, 마스네, 구노, 도니제티, 모차르트, 베토벤, 로시니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들이 다채롭게 무대를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약 2,000명의 관객이 참석했으며,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초심자들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구성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장범식 숭실대 총장은 "이 음악회를 가능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며,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숭실대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신앙과 사랑을 바탕으로 세상을 섬기며, 최초의 어제와 최고의 내일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장 총장은 이번 음악회가 한경직 목사와 김형남 이사장을 비롯한 서울 숭실의 정신적 지주들을 기리기 위해 준비됐음을 강조하며, 행사를 위해 함께해 준 오정현 법인 이사장(사랑의교회), 김운성 법인이사(영락교회),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숭실대 발전기금팀의 조성민 팀장은 "이번 음악회는 숭실대의 기독교적 전통과 정신을 담아 은혜롭고 감동적인 곡들로 관객들에게 위로와 기쁨을 선사하고자 했다"며 "참석자들의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숭실대는 이번 음악회를 통해 127년의 역사와 서울숭실세움 70주년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기독교적 가치를 바탕으로 한 문화적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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