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수사팀(팀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12일 전 전 대통령 처남 이창석(62)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45분께 이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전 전 대통령 일가를 대신해 비자금이나 불법 재산을 은닉·관리하고 있는지 등을 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경기 오산 땅의 일부를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엘에셋에 담보로 제공하는 등 비자금 증식이나 관리에 연루된 의혹이 짙다.
검찰은 이씨를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지만 수사 과정에서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피의자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미납추징금에 대해 집행에 중점을 뒀던 기존 환수팀을 수사팀으로 전환, 전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에 들어갔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 5월24일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전담팀을 조직하고 수사인력을 45명으로 대폭 확충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달 16일 전 전 대통령의 자택 사저와 장남 전재국씨 등 자녀들의 주거지·회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를 벌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