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페루와 평가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향한 두 번째 출항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경기에 참가하는 20명의 태극전사들은 12일 정오 숙소인 수원 라마다호텔로 소집돼 이틀간의 훈련에 돌입한다.
페루전은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남미 강호를 상대로 수비·미드필드진의 수비조직력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드러난 골 결정력 부족의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험대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불안한 수비가 최대 약점으로 지목됐던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수비조직력에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공격력이 강한 페루전에서도 효과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페루 대표팀에는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 파올로 게레로(코린치안스), 헤페르손 파르판(샬케04) 등 간판 공격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빈약한 골 결정력도 어떤 가능성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일본전(1-2 패)에서만 1골을 넣었을 뿐 다른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다.
홍 감독은 9월 평가전에는 유럽파 선수들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K리거와 J리거로 이뤄진 '홍명보호 2기생'들에게 이번 평가전은 마지막 시험 무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