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24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중심에 있는 명태균 씨와 관련해 자신이 2022년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명 씨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안 의원은 "명 씨와 단일화 협상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안 의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2022년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명 씨가 저의 캠프에 있던 최진석 선대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최근에야 알았다"며 "저는 명 씨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명 씨와의 관계에 대해 "명 씨는 서울시장과 대통령 선거에서 저와 반대편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라며 "오히려 선거 과정에서 피해자에 가까운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 씨가 제3자와의 통화에서 저를 언급했다고 해서 이를 근거로 저와 연관 지으려는 시도를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선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지난 2022년 12월 당대표 선거운동 과정에서 전국의 지역 당원협의회를 방문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이를 모두 기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논란의 본질은 명 씨와 자신과의 관계가 아니라 명 씨가 연루된 공천 개입, 여론조작,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명 씨가 개입한 불법적인 정치 행위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며 "명 씨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것은 논점을 흐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앞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명태균 씨는 지난해 대선 투표일 약 한 달 전 안 의원 캠프 측과 접촉해 윤석열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는 명 씨의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제기됐으며, 이에 안 의원 측은 관련성을 강력히 부인하며 의혹의 초점을 명 씨의 행적에 맞춰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