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 현황과 한반도 안보 위협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디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통제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장성 7명을 파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를 통해 16일 밝혔다.
포노마렌코 대사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군 제93 특수군 여단이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 동쪽 1.5km 지점에 배치되었으며, 이곳에는 제1대대와 제33대대 소속 병력 876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중에는 장교 72명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북한의 병력 순환 배치 계획이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쿠르스크 지역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1만1만5천 명의 북한군이 배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23개월 단위로 순환 교체될 예정이며, 이러한 방식이 지속되면 1년 안에 현대전을 경험한 숙련된 북한군 병력이 1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의 참전이 전쟁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북한 군인들에게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항복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포노마렌코 대사는 한국 정부에 대한 여러 요청사항도 공개했다. 그는 한국이 G7 정상들이 지난해 NATO 정상회의에서 채택한 선언에 동참할 것과 우크라이나와의 양자 안보 협정 체결 가능성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미사일 방어 체계와 레이더, 민간인 보호를 위한 대미사일·대드론 장비 등 방어용 무기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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