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개혁 위한 ‘미국 구하기’ 프로젝트 본격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 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를 새롭게 창설될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히며, 두 인물이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축소하는 한편,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정부효율부 창설이 자신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미국 구하기'(Save America) 운동의 일환이라며, 이를 "우리 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가 될 수도 있는 중대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효율부가 백악관 및 관리 예산국과 긴밀히 협력해 연방 정부 전반에 걸친 구조개혁을 주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가적인 접근으로 연방 관료제 개혁
트럼프 당선인은 이 개혁이 기존의 정부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기업가적인 접근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연방 관료제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연방 정부의 연간 지출은 약 6조5000억 달러(약 9156조5500억원)에 달한다"며, 이 거대한 예산 안에 숨어 있는 낭비와 부정을 철저히 근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럼프는 이러한 정부 효율화 작업을 통해 탈관료주의적인 '작은 정부' 체제를 구축하고, 늦어도 내후년 4월4일까지 이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천명했다.
◈트럼프의 든든한 동반자, 머스크와 라마스와미
이번에 지명된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를 지원하기 위해 슈퍼팩(SUPER PAC)인 '아메리카 팩'을 설립하고, 막대한 자금과 영향력을 통해 트럼프 재집권 운동을 이끌어왔다. 머스크는 최근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정권 인수 회의에도 참석해 차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 6일 트럼프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할 때도 동석하며 주요 외교 정책 논의에도 직접 참여했다.
함께 지명된 라마스와미는 생명공학 분야의 기업가이자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했다가 지난 1월 경선에서 물러나며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트럼프의 개혁 정책에 깊은 신뢰를 보이는 라마스와미는 정부효율부에서 머스크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효율부 창설의 목적과 역할
정부효율부는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내각 기구로 창설을 검토해 온 부서로, 저명한 기업인들을 영입해 정부 지출을 절감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정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트럼프의 주요 정책 방향을 반영한 것이며, 머스크와 라마스와미와 같은 혁신적 인물들이 이끄는 만큼 기존의 관료적 방식과는 차별화된 개혁을 추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는 이번 정부효율부 창설과 개혁을 통해 미국의 연방 정부가 더욱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며, 앞으로 이들의 활동이 가져올 변화를 지켜볼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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