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
일본 자민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7) 전 간사장 ©wiki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며 40%대를 돌파했다. 이는 야당과의 협력 방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1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43%로, 직전 조사에 비해 9%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시바 2차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었다.

지난달 28일부터 29일에 실시된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과반수 의석이 붕괴된 이후, 이시바 내각은 야당과의 협력을 통한 새로운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지지율 상승에는 '소수여당' 입장에 놓인 여당이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과 정책적 협력을 도모하는 모습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민주당과의 정책별 협력 방식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민주당과의 ‘부분 연합’에 대해 "찬성" 의견이 66%로 나타났으며, "반대"는 22%에 그쳤다. 이는 다수의 유권자들이 여당과 야당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지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42%로 나타나, 지지율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를 두고 "소수여당을 이끄는 이시바 총리는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조사에서 이시바 총리가 충분한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으며,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에 달해, 내각의 불안정성을 드러냈다. 또한 자민당 내부의 비자금 문제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의 패배 원인으로 지적되며, 이시바 총리 체제에서도 '정치와 돈'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이 81%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민주당은 정권에 휘발유세 일시적 감면 조치를 요구하고 있으며, 연봉이 103만 엔을 초과할 경우 소득세가 부과되어 실수령액이 줄어드는 이른바 '103만 엔의 벽'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하여 여론조사에서 '103만 엔의 벽' 해소 정책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은 78%였고, 휘발유세 관련 트리거 조항 해제에 대한 찬성 의견도 81%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시바 총리는 12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30년 만에 소수여당 체제가 되었다"며 "다양한 의견을 정중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혀, 정책 결정 과정에서 야당과의 협력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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