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잇나우미디어(대표 리키 김 선교사)가 9일 오후 송파구 빗트인교회에서 라잇나우미디어 2024 컨퍼런스를 ‘디지털 제자도’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세미나에서 안용재 전도사(예스히이즈코리아 디렉터)가 ‘다음세대를 깨우는 디지털 사역’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안 전도사는 “제가 사역하고 있는 예스히이즈코리아는 미디어 콘텐츠를 매일 만들어서 업로드하고 있다. 콘텐츠를 메일 만들어서 업로드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복음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복음을 전하는 데까지 이르는 그런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희 단체는 청소년 및 다음세대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팔로워가 8만 3천 명이며 그 중에서 청소년이 75%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 단체는 비디오 콘텐츠, 이미지 콘텐츠, 그래픽 디자인 콘텐츠, 영상 콘텐츠 등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소년 대상으로 사역하다보면 이들에게 말 못할 고민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요즘 세대는 소위 ‘콜포비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전화 통화로 연락하는 것에 대해 공포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10명 중에 4명이 전화가 울리면 이미 거부감부터 든다고 한다. 이런 콜포비아를 가진 다음세대에게 그들의 심리와 언어를 모르고 우리의 정성을 가지고 찾아가거나 연락할 때 이들이 거부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에 우리가 먼저 이 디지털 제자도를 배워 나갈 때 단순히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활용해서 다음세대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가, 제자 삼을 대상이 어떤 상황과 심리적인 상태를 겪고 있는지, 그들이 쓰고 있는 언어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요즘 청소년들은 카톡, 문자 등 텍스트가 아니라 콘텐츠로 소통한다고 한다. 주로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주요 언어는 콘텐츠이다. 물론 전화나 카톡 등의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언어와 마음을 헤아려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좋은 사례를 하나 든다면 ‘예수님 덕질하기’이다. 이는 예수님이 정말 살아계셔서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만큼 우리가 자료를 모으는 그런 과정이다. 예를 들어 단체 톡방을 만들어 매일 아침마다 그날 묵상할 말씀을 올리고 그 묵상한 말씀에 대한 질문을 올리고 아이들이 답을 달아가면서 말씀을 읽고 그 말씀을 가지고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콘텐츠로 ‘챌린지’가 있다. 요즘 전도가 많이 사그라들고 있는 이 시대,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 전도의 열정이 식어버린 이 시대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때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다른 콘텐츠로는 ‘기도하는 영상’이다. ‘제가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게요’라고 하는 영상을 통해 복음을 전하기도 한다”며 “또 다른 콘텐츠로는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안 전도사는 “다음세대와 소통할 때 우리는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할까? 온라인 안에서 기독교 콘텐츠가 우후죽순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타깃이 누구인지 정확히 모르고 패러디를 하거나 아니면 좋아요 개수를 많이 받고 싶어해서 뭔가 자극적이거나 후크가 되는 거런 영상, 이미지들만 넘쳐나고 있다. 저는 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디지털 도구가 단순히 내 인지도나 어떤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실제로 제자화가 되어야 하고 실제로 영혼에게 영향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타깃이 중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교회를 다니는 다음세대 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다음세대들에게도 소비가 될 수 있는 기독교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콘텐츠로 다가가야 할 겻인지 생각한다면 이들을 제자로 삼을 때 크리스천이 쓰는 세밀한 언어에 대한 부분들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며 “미디어 콘텐츠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세워지고 영혼들이 교회에 가서 교회 목회자에게 지도를 받는 것이 가장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이라는 도구는 막강하고 강력하다. 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말고 잘 활용하여 영혼이 살아고 영혼이 복음을 듣고 세워지는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이수인 교수(아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미디어학과)가 ‘디지털 시대, 미디어 바르게 읽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예수님의 영적 라이벌이 있다면, 우리가 주님을 섬기고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이 되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보통은 사단 마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실 우리에게 있어서 굉장히 많은 영적 우상이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주님께 나아갈 때 큰 장애물이 된다. 여기서 가장 큰 라이벌은 미디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대한 몇 가지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미디어를 바르게 읽지 못하면 이 시대를 제대로 분별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이 시대를 대부분 온전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굉장한 착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는 대부분 이 시대가 돌아가는 것을 미디어를 통해 파악한다. 그런데 미디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내용이 다 사실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미디어를 통해서 전달되는 내용은 현실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라며 “미디어를 통해서 받아들이는 정보에 주의해야 하는게 있다. 우리는 알고리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유튜브를 보면 알고리즘이 어떤 영상을 추천하는지 각자 다르다. 그런데 이는 플랫폼에 가두는 것이며 마치 개미지옥처럼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서 이 시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하는데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라고 부른다. 이는 미디어를 읽고 쓰고 하는 그런 능력을 의미한다. 비판적 사고력은 어떤 지식이나 주장을 무조건 맞다고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 따져보고 유용한지 따져보는 것”이라며 “미디어가 예수님의 영적 라이벌인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자꾸 하나님이 아니라 미디어로 내면을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면을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 의존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로 창조하셨다. 그런데 우리의 내면을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창조하셨는데 그 내면이 하나님 사랑으로 채워지면 되는 것인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타락 이후의 삶을 살고 있으며 내면을 온전히 하나님으로 채우기 쉽지 않다. 그래서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일, 관계, 인정 받는 것 등 하나님의 사랑이 아닌 것으로 채우려고 하다가 채워지지 않아 더 그것으로 채우다 보면 중독의 문제가 생긴다. 미디어도 마찬가지다. 우리를 온전히 채워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요즘 현대인들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5.2시간이다. 이는 하루의 5분의 1에 해당된다. 그런데 교회에서 우리가 미디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 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컨퍼런스틀 통해서 이런 고민을 해보면 좋겠다”며 “우리 영혼에 공백이 있는데 이걸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으로 채우려고 한다면 문제가 된다. 이를 위해 먼저는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독은 돌려막기가 된다. 하나의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중독에 빠지면 문제가 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미디어를 좋은 차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영혼의 공백을 느낄 때 아무것으로 채우는 게 아니라 좋은 미디이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미디어를 좋은 방향으로 활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이어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 원로)가 ‘디지털 시대의 제자 훈련’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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