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최근,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열린 대구 중구 반월당역 일대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다. 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대구·경북 퀴어(동성애) 반대 국민대회'를 주최하며 동성애 및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강력히 표명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구 지역의 여러 기독교 단체와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동성로상점가상인회를 포함해 주최 측 추산 4500여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흰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동성애로부터 탈출하라", "동성결혼·동성애법제화 결사반대", "차별금지법·평등법 반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 시작 전, 연합회 측은 "동성애에 빠진 이들을 구제하자"는 내용의 기도회를 진행하며 동성애 반대 운동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진 연설에서는 기독교적 입장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유와 퀴어축제의 부당성에 대해 여러 발언이 이어졌다. 특히 동성애를 극복한 사례를 언급하며 동성애를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피력했다.
행사 중 김영환 대구퀴어반대대책본부 사무총장은 퀴어축제를 두고 "중앙로에서 개최되는 것에 대해 대구시가 반대하고, 경찰은 차선 제한을 통보했으며, 시민단체와 상인회도 반대하고 있다"며 "각종 법을 위반한 채 특권을 요구하는 행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이번 퀴어문화축제를 "정치적 이데올로기 목적의 집회"로 규정하며 "이는 축제라 불릴 요소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당초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2개 차로를 사용해 축제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1개 차로 제한으로 인해 반월당네거리 일대의 달구벌대로로 장소를 변경했다. 축제 전 경찰과 조직위 간 무대 설치 장소를 두고 약 1시간가량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갈등으로 이번 퀴어문화축제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마찰을 피하지 못했다.
집회 후, 대구기독교총연합회는 동성로 상인들을 돕기 위한 '동성로 상가 팔아주기 운동'을 이어갔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기총 #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구퀴어문화축제 #대구퀴어 #퀴어축제 #동성애 #동성애반대 #기독일보 #기독일간지 #기독일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