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29일 의대생 집단 휴학 사태와 관련해 전국 의과대학 총장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주재한 이날 비공개 영상 간담회에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교육부가 지난 6일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 이후 각 대학의 학사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앞서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에 대해 동맹휴학은 불허하되, 내년 1학기 복귀를 전제로 한 휴학은 승인해줄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전날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국총협)가 교육부에 제출한 건의문이다. 국총협은 의대생들의 개인적 사유로 제출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휴학원의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는 인식을 정부와 공유해달라고 강조했다.
국총협은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등 의과대학을 보유한 모든 국립대 총장이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들은 내년도 의대생 복귀와 학사 정상화를 위한 교육 환경 조성과 함께, 올해 휴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 마련도 함께 건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립대뿐만 아니라 사립대 총장들까지 참석한 만큼, 의대생 휴학 승인 문제를 둘러싼 더욱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호 부총리는 간담회에서 "의대 학사 차질 상황에서도 학생들을 위해 힘써주는 총장 이하 교직원들께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최근 제기되는 의대생 복귀와 학사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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