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서울시는 29일 향후 2년간 6조7천억원을 투입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최근 서울의 출생아 수가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등 반등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이러한 긍정적 추세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서울의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6% 증가했으며, 이는 12년 만에 처음 있는 현상이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2022년 발표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확장판으로, 시즌1에서 이미 283만 명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96.4%의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시즌2에서는 사업 범위를 기존 2개 분야 52개 사업에서 3개 분야 87개 사업으로 확대하고, 투자 규모도 이전 2년간의 3조6천억원에서 약 두 배로 늘린다.
주목할 만한 정책으로는 장기전세주택2 '미리내집' 공급 확대가 있다. 이는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자녀 수에 따라 거주기간 연장과 매입 혜택을 제공하는 제도다. 2026년부터는 연간 4천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신생아가 있는 무주택 가구에 월 30만원씩 2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며,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대출한도도 3억원으로 상향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금, 업무대행수당 등 새로운 인센티브도 도입된다.
특히 1인 자영업자와 프리랜서를 위해 전국 최초로 출산휴가급여를 지원하고, 신혼부부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결혼살림비를 지원한다. 육아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26년까지 동별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400개소 설치하고,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과 아침돌봄 키움센터도 전 자치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해 촘촘하고 근본적인 저출생 대책을 마련했다"며, "저출생 해결을 위한 퍼스트무버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책을 균형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정책들의 효과를 매년 서울연구원을 통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 정책 정보는 '몽땅정보만능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