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28일(현지 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상황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진행했다.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를 찾아 나토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에 참석했다. 대표단에는 박진영 합동참모본부 정보부장과 유정현 주벨기에 대사 등 정보·군사·외교 분야 고위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4개국(AP4)이 함께했다. 나토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나토 브리핑에 이어 유럽연합(EU) 정치안보위원회(PSC)에서도 북한군 파병 상황을 설명했으며,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및 EU 고위 관계자들과도 별도 면담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현재 장교 500명과 장군 3명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의 북한군이 러시아 내 5개 군사기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7~28일경 북한군이 처음으로 전투 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27일에는 민간 번호판을 단 트럭으로 북한군이 최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국정원은 러시아에 주둔하는 북한군 규모가 12월까지 1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북한과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최근 들어 입장이 모호해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언급하며 북한군 주둔 가능성을 시사했고, 북한도 25일 "그런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하는 행동일 것"이라며 처음으로 간접적인 시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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