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서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의 동영상이 추가로 공개되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월 22일 보도했다. 이번 동영상은 러시아 독립 언론 기관인 ‘아스트라’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소개되었으며, 북한군의 연해주 파병 의혹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RFA에 따르면, 이 동영상은 야쿠트어로 “북한에서 멋진 동맹군이 도착했다. 전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발언과 함께 등장한 장면을 담고 있다. 이 발언을 통해 촬영자는 북한군의 도착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 장면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게옙스키에 위치한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북한군 병사들이 배치된 것으로 추정되며, 영상 속에서 북한군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해 이들의 존재를 확인하게 한다. 특히 영상에는 한 남성이 북한 특유의 억양으로 "야야, 힘들다야, 늦었소"라고 말하는 대화 내용도 담겨 있어, 이들이 북한 출신 병사임을 암시하고 있다.
이번 영상은 앞서 10월 18일 우크라이나 군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가 공개한 동영상에서 포착된 북한군 병사들과 유사한 모습들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보안센터는 연해주 세르게옙스키 부대에서 촬영된 동영상이라고 설명하며, 북한군 병사들이 보급품을 배급받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또한, 아스트라는 이번 동영상을 내부 기지 관계자로부터 전달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한군의 존재가 단순한 소문이 아닌 실제 영상 증거를 통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국제 정세 전문가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북한군이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활동 중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비록 공식적인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북한과 러시아 간의 군사적 협력 관계가 이번 영상을 통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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