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자살이나 자해 시도로 인해 응급실을 찾은 미성년자의 수가 38%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여성 미성년자의 응급실 내원 비율이 남성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살 또는 자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아동과 청소년의 수는 2019년 4620건에서 2023년 6395건으로 약 38.4%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620건에서 2020년 4473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이후 2021년 5486건, 2022년 5894건, 2023년 639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세 속에서 특히 여성 미성년자의 자살 및 자해 사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여성 미성년자가 전체 응급실 내원 환자의 77.5%를 차지해, 남성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는 여성 청소년들이 정신적, 감정적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최보윤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매년 아동과 청소년들의 자해 및 자살 시도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여성 아동·청소년들의 내원 비율이 남성보다 높은 만큼, 보다 세밀한 맞춤형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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